엔비디아 GPU 줄서도 못구한다…"美 코로나 때 화장지 사재기와 비슷"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 속 엔비디아가 집중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1분기 호실적과 강력한 2분기 전망에 주가는 폭등해 1조 달러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고, 월가 역시 목표주가를 일제히 줄상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AI용 반도체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줄을 서도 사기 힘들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GPU 확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마치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당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GPU가 "마약보다도 훨씬 구하기 힘들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조차도 프로세서 병목현상 때문에 지금은 '챗GPT' 이용자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3만3천 달러(약4천38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수요가 너무 높아서 더 비싼 가격에도 팔릴 수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또 주문을 했다고 해도 당장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버 제조업체를 비롯한 엔비디아 고객들은 최신 GPU를 받기위해선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고, 최소 내년까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같이 폭발적인 AI 수요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0% 넘게 폭등했습니다.
업계 역시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는 불붙은 AI 랠리에 대해 "아직 버블 수준이 아니다"라며 과거 '닷컴 버블'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월가 역시 생성형 AI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따라갈 곳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줄상향했습니다. 먼저 JP모건은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대폭 높였습니다. 이전 목표가의 두 배, 또 월가 대형 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네트워킹 실리콘부터 복잡한 훈련을 위한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등을 모두 갖춘 원스톱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바클레이즈 역시 엔비디아가 "대규모 언어 모델 물결에 대응할 준비가 된 유일한 솔루션"이라며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지금까지 회사를 분석했던 기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됐다며,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순조롭게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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