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복잡할거 하나도 없습니다.
과정이나 이유야 어쨌든 필요한건 하나밖에 없거든요.
바로 코인들의 시총 규모입니다.
과거 이더리움이 그 많은 채굴기들을 껴안고도 그 채굴기들 모두에게 전기요금 4~5배씩의 이익을 계속
줄 수 있었던 이유가 뭐죠? 바로 이더의 규모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더의 시총이 수백조원에 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가상화폐의 시총이라는건 결국 발행된 화폐수 x 개당 가격입니다.
그리고 그 시총이 의미가 있는건, 그만큼의 돈이 해당 가상 화폐를 구매하기 위해
실물 화폐가 투입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더 채굴 당시 1년 180만개,
월평균 15만개씩 발행되던 이더였습니다. 그럼 채굴자들은 그 15만개의 채굴된
이더를 시장에 팔거나 본인이 보관했겠죠? 이더의 가격대가 250만원~500만원정도에서
움직였으니까, 매달 평균 15만개면 매달 3750~7500억원어치입니다. 매달 수천억원어치
이더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이더 채굴자들은 매달 그만한 돈을 번겁니다.
돌려말하면 지금의 코인들이 이더채굴정도의 수익이 되려면 이더 수준의 시총이 되고
매달 수천억원을 매수하도록 유인할 수 있는 흡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보다 가격이 떨어진 지금의 이더조차 300조원의 시총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굴 코인들중에서 가장 해시를 많이 받아낸 이클이나 카스파?
이클 시총 규모 3조 6천억원, 카스파 6천800억원... 두개를 합해도 이더 규모의 1.43%에 불과하죠.
카스파가 신규코인중에서는 대단하기는 해도 작년 11월 메인넷 런치후 대략 6개월동안
끌어들인 돈이 6800억원이라는거... 즉, 이더가 최대가격 500만원정도이던 시절 끌어들이던
한달 평균 금액보다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채굴자들이 과거보다 못벌수 밖에 없는거죠.
그럼 지금도 다시 이더 때처럼 채굴 수익이 나려면? 지금 아직 잠자고 있거나
채굴을 포기하고 게임용으로 팔려나간 채굴 그래픽카드들이 모조리 다시 몰려와도
이더채굴때처럼 전기요금 대비 4~5배의 수익이 나오려면?
결론자체는 아주 단순합니다.
이더같은 규모의 시총을 가진 코인이 탄생하거나, 아니면 지금 채굴코인들의
시총규모 합계가 이더수준에 도달하면 됩니다. 채굴 계열 가상화폐들 전체에
총 합계 300~500조원의 돈이 들어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조작 세력들로 가능한
수준의 돈이 아니죠. 일부 1조원 규모도 안되는 소규모 화폐들을 몇십배 펌핑하는
것따위야 조작세력들에 의해 가능하지만, 300조원의 돈을 가상화폐시장에 끌어들이
는건 조작세력들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솔직히 이더 조차 그렇게 몇백조원으로 클 수 있었던건 솔직히 말해...
코로나 덕분입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2019년에 왔던 1차 빙하기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덕분에 세계의 경제대국들에서 미친듯이 돈이
흘러나왔고, 그 흘러나온 돈들이 주식과 가상화폐로 엄청나게 흘러들어갔습니다.
사람들에게 손에 돈을 쥐어주었지만 코로나때문에 여행도 못가고 외출도 불편하니
집수리하고, 가전제품 사고 집에서 놀다가 그래도 돈이 남으니 그 돈은 결국 투자로
이어졌고, 당시 제로금리 수준인 은행따위에 넣어놓기보다는 당연히 부동산/주식/가상화폐
쪽을 선호했죠. 이더가 그렇게 해서 10만원 => 500만원이 되버린 겁니다.
적어도 채굴자들은 코로나의 덕을 본게 사실입니다.
전에 다른 글에서 현재 채굴 코인들의 해시를 이더 해시로 환산해서
지금의 채굴코인들을 전부 합쳐도 과거 이더 채굴때 돌아가던 것의 1/3 수준밖에 안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특히나 ASIC 장비의 수가 많이 늘었다면, 그들의 수를 특정
할 수는 없지만 그래픽카드들은 1/3보다도 적게 채굴로 복귀했다고 볼수도 있죠.
앞으로 채굴 코인들의 규모가 커져도 그 잠자고 있는/또는 게임용으로 쓰이고 있는
2/3의 그래픽카드들이 언제든 채굴로 복귀할 수 있고, 그럴 때마다 채굴수익은 도로
제자리가 될 겁니다. 좀 늘어나는가 싶다가 전기요금에 수렴하는 식으로 계속 돌아오겠죠.
채굴 코인들의 시총 규모 합계가 300~500조 수준이 될때까지는 계속 그럴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채굴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돌리는 사람들은 과거 이더 채굴때와는
달라야 합니다. 이더 채굴때처럼 하나만 설정해 놓고 맘편하게 지내면 돈버는 시대가
아니니까요. 지금 시대에 채굴도 거액을 버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아직 타인이 많이 캐지 않은 코인을 내가 캐놨는데, 그게 우연히 떡상하는 경우입니다.
그게 조작세력에 의한 떡상이던 뭐던 아무 상관없습니다. 내가 캐놨는데 그게 떡상하면
그게 지금 시대의 유일한 채굴 대박입니다.
그러니까, 전기요금대비 고만고만한 수익, 마이너스만 보지 말자고 돌리는 사람들은
기존 코인들을 캐는거고, 대박이던 쪽박이던 액티브하게 거액을 노려볼 사람은 그냥
신규코인을 노리는 편이 낫습니다. 신규코인도 하나만 캐면 그거 하나 휴지조각되면
그걸로 바로 쪽박 당첨이니까, 이거 저거 돌아가며 다 캐놔야 합니다. 고로 지금의 채굴자
들 중에서 대박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엄청 열심히 부지런해야 합니다. 신규코인
정보 계속 남들보다 먼저 얻으려고 노려야 하고, 사람들이 뛰어들기 전에 반드시 먼저
뛰어들어야 합니다. 또한 스캠 가능성이 높은 코인들은 빨리 빨리 눈치채서 빠져나오는
능력도 키워야 하고요.
잡설이 길었지만, 요즘 땡글보면 지금의 빙하기가 쉽게 쉽게 분위기만 바뀌면 풀릴 거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몇 있지만, 경기도 오산입니다. 2020~2021 이더채굴 때처럼
막캐도 막버는 시대가 다시 되려면 채굴 화폐들에 300~500조원이라는 돈이 들어와야
가능하고, 이건 그냥 막연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할 경제규모가 아닙니다.
불가능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절대 쉽게 바뀔 문제도 아닙니다.
참고로.... 지금 빙하기가 아니라는 양반들.... 지금이 어쨰서 빙하기가 아니오?
분명히 빙하기는 맞습니다. 빙하기냐 아니냐의 기준? 채굴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다 돈을
많이 잘 버는 시기정도는 되야 그게 해빙기인거고, 그렇지 못하면 여전히 빙하기 입니다.
우연히 자신이 캐놓은 코인이 떡상하는 바람에 대박을 치는 일부 소수만 돈버는걸 가지고
빙하기가 아니라는듯이 이야기하지 마세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그 어떤 시대에도 빙하기는 없는
거니까... 모든 채굴자들이 다같이 돈을 잘벌고 원금회수 자체가 현실성있게 와닿는 상황
( 길어도 2년 이내수준 ) 정도는 되야 빙하기가 풀린 겁니다. 그런 시대가 다시 올지
안올지 모르겠다만...
빙하기 전에도 그랬고, 빙하기 후에도 그렇지만, 채굴쪽에서는 유독 현실을 강조하면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근데... 그냥 대충 채굴해도 다 돈벌던 2020~2021
시기라면 그냥 낙관론 끌어안고 채굴해도 어차피 다 돈버니까 상관없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지금이니까,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그래도 대박칠 확률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고
멍때리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의 작은 대박확률에 아예 끼일일 조차 거의 없어지니까요.
지금 멍때리고 가만히 있는 식으로 채굴할거면 아무 의미가 없는데 말이죠. 그냥 멍때리고
돌리면 수천만원 짜리 장비로 한달 내내 돌려서 전기요금 빼고 용돈수준의 돈만 남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조금만 잘못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날수 있고요. 멍때리고 있을라면 지금이라도 빨리
팔고 나가야죠. 오히려 지금 시기에 채굴에서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일수록 철저하게 현실을
보려고 해야 합니다. 지금 신규코인들 생겨났다 싶으면 다들 미친듯이 뛰어들어 수십만개씩
캐놓는 사람들 허다합니다. 그나마 그 사람들은 그중 떡상이 있건 없건 적어도 복권을 사두는
노력이라도 한 사람들입니다.
요약1. 대박의 꿈을 안고 채굴시장으로 들어왔는데, 빙하기 들어가면서 사정이 급변하니까
멘붕해서,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잘되겠지' 라는 의미없는 낙관론을 가지고 머리속에 꽃동산
파티를 하며 멍때리고 있을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채굴기 팔아치우고 현금 채굴에 집중할것.
요약2. 빙하기라도 대박을 끝까지 노려보고 싶은 사람들은 열심히 부지런히 정보수집하고
신규코인들 물색할것. 똑같은 채굴이라도 더 효율적인 채굴방법 부지런히 연구하고...
마찬가지로 그럴 자신없는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채굴기 팔아치우고 현금 채굴에 집중하는게 현명한 선택.
요약3. 비탈릭 부테린 개객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