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풀들의 규모에 따른 차이를 글로 적은 적이 있는데, 아직 이런 부분에 대해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듯요.
"난 마풀허에서 캐는데, 이더마인 돌리는 분들은 하루하루 채굴량도 크게 편차없고
스팟블럭도 자주 걸리는데, 왜 마풀허는 하루 하루 채굴량도 편차가 크고 스팟블럭도
맨날 자주 안걸리네요~" 라고 말하면 그냥 근본적으로 아무것도 모른다고 광고하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왜냐면 그건 너무 당연한거니까요.
소형풀이건 대형풀이건 장기간(1년이상) 돌리면 결국 둘다 수학적 확률에 근접해서 고놈이 고놈입니다.
소형풀과 대형풀을 비교해서 전자가 잘나오느니 후자가 잘나오느니에 대한 비교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단기간을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 잘해봐야 한두달, 심지어 며칠 돌려보고 비교하는 사람들까지... )
예를 들어 스팟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대형풀은 스팟블럭이 걸릴 확률은 그만큼 높고, 반대로 그 스팟블럭에 대한 보상은 그만큼 낮습니다.
해시가 높으니 발견 블럭수가 많고 그중 스팟블럭이 걸릴 확률은 당연히 높죠. 다만 그만큼 여럿이서 나눠가져야 하니
스팟블럭에 대한 해시당 보상량은 낮을 수 밖에 없겠죠.
반대로 소형풀은 스팟블럭이 걸릴 확률은 그만큼 낮고, 반대로 그 스팟블럭에 대한 보상은 그만큼 높습니다.
해시가 낮으니 발견 블럭수가 적고 그중 스팟블럭이 걸릴 확률은 당연히 낮고. 단, 그만큼 적은 수가 나눠가지니까
스팟블럭에 대한 해시당 보상량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많이 당첨되고 적게 받느냐, 아니면 적게 당첨되고 많이 받느냐의 문제입니다.
비유적으로 본다면 대형풀은 로또 5등(5천원)을 자주 받는거고, 소형풀은 로또 4등(5만원)을 뜸하게 받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마풀허와 이더마인를 비교하면 양자는 규모상 12배 ( 23.743TH/s vs 288.2TH/s ) 정도 납니다.
그럼 만약 어떤 스팟 블럭이 터졌다고 한다면, 당연히 동일 해시당 마풀허가 이더마인보다 12배의 보상이
돌아오겠죠. 하지만 돌려서 생각하면 마풀허에서 스팟이 터질 확률자체가 이더마인의 1/12 입니다.
결국 돌고돌아 확률적으로는 그게 그거입니다.
( 12배 보상 x 1/12확률 ) vs ( 1/12보상 x 12배 확률 ) = 1 vs 1
자... 근데 이런 상황에서 이걸 단기간 잠깐 돌려보고 비교했다고 칩시다.
내가 소형풀을 돌렸던 기간중 우연히 스팟이 잘터졌습니다. 그럼 그 사람은 "우와~ 이풀 채굴량 좋네?" 하겠죠.
반대로 우연히 스팟 더럽게 안터지는 기간에 걸렸습니다. 그럼 그 사람은 "역시 대형풀 최고!!" 하겠죠.
왜냐면 대형풀은 그만큼 소형풀보다 단기간을 돌려도 더 금방 수학적 확률에 근접하니까 수입이 안정되거든요.
심지어 스팟블럭의 존재를 제외해도 평상시 블럭 발견의 확률조차 대형풀이 더 수학적 확률에 빠르게 근접합니다.
하지만 1년이상 장기간을 돌리면 확률적으로는 결국 양자 모두 수학적 확률에 근접할테니 그놈이 그놈이겠죠.
문제는 어떤 사람이 소형풀과 대형풀을 정확하게 비교하려면
자신이 가진 장비들을 정확하게 같은 해시수준으로 둘로 쪼갠다음, 양자를 각각 소형풀과 대형풀로 설정해서
1년 이상 돌린다음, 양자의 수입량을 비교해야겠죠. 물론 장비의 규모가 작을수록 수학적 확률에 근접하는데
요구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장비의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근데 그정도 규모가 되는 사람들이
굳이 그거 비교해서 사람들에게 글올려주려고 그런 뻘짓을 할 이유가 없죠.
결국 소형풀과 대형풀 비교하는 글들은 대부분 장비 규모도 작은 사람들이 고작 며칠~ 길어봐야 한달 돌려보고
(그것도 서로 다른 기간에 ) 올리는 글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아이고 의미없다.' 라는거죠.
장시간 돌리면 수학적 확률에 근접하니까 소형풀과 대형풀의 차이는 없어진다는 거지만,
요즘처럼 스팟이 자주 터지는 환경에서는 확률적으로는 동일해도 대형풀쪽이 낫습니다.
왜냐면 스팟마다 주는 보상의 규모가 제각각이기 떄문이죠. 스팟이 적게 터지면서 한방 스팟으로
보상이 크게 들어오는 소규모 풀보다, 스팟당 보상이 낮아도 스팟이 자주 터지는 대형풀쪽이
더 이익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형풀은 블럭을 찾을 확률도 스팟블럭에 걸릴 확률도
더 안정되서 기간별 수입의 편차가 극단적으로 크지 않지만 소형풀일수록 기간별 수입의 편차가
극단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또한 소형풀일수록 서버 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솔직히 안정적인 대형풀이 유리합니다. 암튼 스팟이 자주 터지지 않는 시기라면 대형풀이나
소형풀의 차이는 더더욱 적어지겠지만, 요즘처럼 스팟블럭이 우후죽순 나오는 시기에는 가급적
대형풀로 돌리는게 나아지는거죠.
많은 사람들이 결국 대형풀을 선택하는 이유죠. 대형풀일수록 매일매일 이런 확률에 따른
차이가 소형풀보다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대형풀일수록 적은 기간을 돌려도 더 수학적 확률에
빠르게 근접하고 소형풀일수록 더 오랜 기간을 돌려야 더 수학적 확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소형풀에서 단기간동안 돌렸는데 어쩌다가 우연히 운이 좋은 기간에 돌리면 대형풀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겠지만, 반대로 운이 나쁜 기간에 돌렸다면 대형풀보다 더 적은 보상을 받겠죠.
뭐, 결국 년단위로 비교하면 결국 양자 모두 수학적 확률에 가까워져 있을테니 또이또이할테고요.
(물론 소형풀쪽의 운영이 나쁘지 않아서 서버가 다운되거나 한 기간이 거의 없었다는 가정하에. )
마지막으로.....
1. 나는 평상시 꾸준한 채굴량같은거 안바라고 어쩌다 진짜 한방 스팟으로 인생 펴지는 재미에 도전해 보고 싶다.
2. 나의 운빨은 로또 1등급에 다다라 있다.
라는 분들이 있다면, 고작 소형풀 가서 스팟 블럭당 보상 많이 받는거 기대하는 그런 쪼잔한 기대말고
그냥 솔로 채굴해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채굴풀에 들어갈 경우 한달에 2 이더 정도를 캘수있는 해시량일때
솔로 채굴을 하면 확률상으로는 한달에 1번정도 블럭을 발견하겠죠? 물론 운나쁘면
몇달동안 못캘수도 있고, 운좋으면 한달에 몇개를 캘수도 있고요. 심지어 어쩌다가 스팟블럭이
그 개인 채굴자에게 가는 경우 혼자서 수십 이더를 독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고래수준의 채굴자가 아니라면 그런 블럭이 걸릴 확률은 진짜 로또급이겠고요 ㅋㅋㅋㅋ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솔로채굴에 도전해 보세요.
물론 자신이 고래급 채굴자가 아니라면 안정적인 수입따위는 포기하시는 겁니다.
해시값 낮은 사람이 솔로채굴을 하는 경우 수학적 확률에 근접하려면 십년정도 돌려서 비교해도
수학적 확률에 근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반대로 자신의 운이 하늘에 닿아있다면
한달 1이더도 못 캘 장비로도 어쩌다가 스팟블럭 걸려서 한달 30~40 이더를 버실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다른거는 모르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