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초기버전을 non lhr , 뒤에 출시된 채굴락버전을 lhr이라고 할게요.
친구가 자기꺼 글카를 팔고싶은데 어떤식으로 팔아야할지 모르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밥한번얻어먹고 대신 팔아주기로 했습니다
이친구가 컴퓨터를 4월에 샀었고 해당모델 lhr버전이 다나와에 7월에 올라왔으니 non이죠...
센터에 전화하니 초기생산품이 맞다고 합니다. 귀찮아서 대충 라이저카드에 물리고 470.05 베타 드라이버를 설치하니 인식됩니다. non 인게 정말 확실해졌으니 다시 포장해놨습니다.
글 올리고 몇일 지나니까 전화가 오더라구요 지금 출발하겠다고...흔히 말하는 쿨거래였죠ㅎㅎ
무사히 거래를 마치고 이제 다시 일하러 가려는데 구매자분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이거 non 아니고 lhr이니까 와보라고....
다시 거래장소로 가니 구매자분이 서있습니다. 화가 좀 나셨는지 머라머라 따다다 쏟아냅니다.
"전화해서 확인 어쩌구 시리얼스티커에 lhr이 적혀있네 해시가 안나오네 lhr은 v1 v2가~~"
솔직히 이때 "뭐지? 내가 다른 글카를 꽂고 테스트 완료했다고 착각했나? 그냥 단순변심으로 환불해달란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있어서 전부는 기억이 안나네요ㅋㅋ...
뭐 그 모델은 제가 써본적없고 판매전에 채굴을 시켜보지 않았으니 대응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해시가 48 어쩌구 뭐라하시길래 한 45정도 라고 들었어요 하니까 긴말 할거없답니다ㅋㅋ
한적한 원룸촌에서 자꾸 언성높아지면 또 좋을일없으니까 그냥 환불해드렸습니다.
근데 구매자분이 승질이 많이 뻗치셨는지
나도 채굴한다~ 그래픽카드 몇백장을 들였는데 어쩌구~ 시세에 맞게 올려라~ 당신이 모르고 그런거니 넘어가준다는 식의 발언까지 정말 끝없이 쏟아내시더라구요. 내가 제발 사달라고 빌었나ㅠㅠ
저도 듣다듣다 욕이 목구녕까지 올라와서 네~알아볼게요~ 하고 돌아섰습니다.
진짜 이게 lhr인가 싶어서 메인보드 직결해서 채굴돌려보니 문제없이 잘~돌아가더군요 하하....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죠... 100장을 굴리든 1억장을 굴리든 그런건 중요치 않습니다. 많이 버는거? 좋지요. 근데 저도 컴퓨터 짬밥 20년 되어가지만 항상 새로운것들 투성이입니다...우매함의 봉우리 라고 하나요? 전부 알고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내가 모르는게 있을수 있다 뭐 그런걸 아는것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뭐 딱히 X같았다~ 라거나 길가다 번개맞아라 할 만큼 빈정 상한건 아니고 이런일이 있었어ㅋㅋ 느낌으로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성굴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바랍니다 :)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