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땡글에 왔네요 ㅎ 예전엔 1시간에 한번씩 들어왔는데
3일전 카드 값 모두 정리하고 원금 회수 끝냈습니다.
계산해보니 거의 1.5억 가까이 갚았네요 ㅎ
예전 게시판에 '원금회수 끝냈어요!' 라는 글을 볼떄 너무 너무 부럽고
나는 언제 다 갚을까 생각했는데 그날이 오긴 왔네요
그 뭐랄까, 군 생활 모두 마치고 만기제대하는 기분하고 좀 비슷한거 같아요
엄청 기쁠줄 알았는데 큰 감흥은 없네요....
올 3월부터 채굴 시작했고 겪고 느낀 장/단점에 대해 몇가지 써볼까 합니다.
현상태 및 추진경과
1. 이더 : 4.5기가 / 레이븐 1기가 (이더마인에서 채굴)
2. 자가 채굴, 전기세 달에 2백 내외(전기 총 30k / 1층 5k, 2층 25k)
3. 채굴기 총 30대 정도 돌아가는데, 격주당 1~2개씩 오류나서 원격으로 점검 (왜 자꾸 꺼질까요? 미스테리임)
4. 9개월간, 월 2천만원 내외로 카드값 갚았음. (노예생활 힘들었어요ㅠ 월급 다 때려박고 지하철타고 출퇴근 등...)
장점
1. 부가 수입이 생겨, 알수 없는 물적 자신감이 생긴다.
2. 마음속 희망회로가 채굴하기 전 삶보다 100배 부스터 (feat 코인 트레이드)
3. 채굴기 점검한다는 명분으로 자유시간 늘어남 (유부남 해당)
4. 세상의 일 뭐든 다 할수 있을거라는 알수없는 자신감이 생김 (이유: 카드 구입부터 조립&수리&점검 모두 셀프 가능)
5. 정체를 알수 없는 zob코인들이 거래소 지갑에 들어있음.
6. 이더 P.O.S 전환 전까지 약간의 소득
7. 자아만족........
8. 자아만족.......
전 개인적으로 3번이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단점
1. 채굴기 꺼지면 대략 난감(ai플러그로도 해결못하는 경우 많음, 회사원일경우 퇴근 후 점검해야됨)
2. 채굴기 잘 돌아가고 있는지 이더마인 모니터링 어플 하루에도 수십번 점검 (채굴 초반에는 기상하자마자 봄)
3. 중독성이 엄청 심함. (전기 용량 찰떄까지만 해야지 이러다가 어느순간 전기증설 하고 있는 나를 발견)
4. 채굴 입금 구조 상 거래소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트레이딩 하다 돈 많이 까먹음
5. 가족, 주변인들의 따가운 눈초리 (가까운 지인 한테 채굴얘기 한번 꺼냈다가 쓰x기 소리 들음)
6. (초기) 그래픽카드 알아본다고 하루의 절반을 보냄.. 새벽에 핫딜뜨면 새벽까지 모니터링 해야됨.
대략 이정도 인것 같네요.
어쨌든 길었던 10개월의 원금회수는 끝났으니 이제 전기세나 좀 모아놔야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답게 좀 살아야겠네요.
돈 아끼고 아낀다고 너무 거x처럼 살았더니 꼴이 말이 아니네요 ㅎ
다들 평안한 가정 생활 또는 사회생활 이어나가시고 새해에는 Happy New Year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