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글에 온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채굴이 뭔지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고 소액으로 이더리움 30개를 샀다가 팔았던 기억은 제 흑역사입니다.
손실을 만회해 보고자 채굴에 도전했고 채굴을 하다보니 잘하는게 잘하는거인지라 리눅스로 채굴 프로그램 만들게 되고 마이닝우분투도 만들어서 공유하고 채구장도 만들어서 회원들에게 임대도 주고 .... 그러다 보니 얻은 것은 피곤이고 잃은 것은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채굴용 OS라는 건 리눅스 기반 전용 OS들에서 착안했습니다. 특정 기계가 어떤 전용으로 쓰일때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며 만들지 않고 아예 리눅스 기반으로 아예 OS를 만들어 배포하더군요/ 그래서 마이닝용 OS를 생각해 냈죠.
이 놈이 한번 업데이트 할때 마다 시간을 많이 씁니다. 주로 테스트 시간이죠. 모두가 만족할수 있는 페러너스 설정을 정하려면 많은 리험을 해야 합니다. 코인, 풀, 마이너, 옵션 이런것들이 그냥 정해지는 건 아닙니다. 업데이트가 한번 있을때는 며칠씩 밤을 쓰기도 합니다. 제 환경에서 된다고 다른 환경에서 잘되는게 아닙니다. 여러 환경을 하나 하나 해보는데 특정 환경에서 나될 경우 원일을 찾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게 사실 제일 힘니다. 나 혼자 쓸거면 참 좋은데 말이죠.
데브피 1% 받습니다. 사실 1%가 조금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가지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데브피가 없다면 제가 이렇게 많은 시간 개발에 투자하면서 꾸준한 업데이트가 가능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얼마전 어떤분이 제 프로그램을 개조해서 데브피를 게거하여 공개하셨브니다.그분 프로그램 저도 써 봤지만 딱 자기 쓰기 좋게 만드셨습니다. 내가 쓰기 좋은 프로그램과 모두가 쓰기 좋은 프로그램은 다릅니다. 남들의 의식 손가락 흐름이 나와 같지는 않습니다. 정말 좋은 것도 여러 사람 쓰려면 포기하고 접고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게 이게 개발의 묘입니다.
얼마전 국내에서 경쟁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윈도우기반인데 돈을 받고 팔더군요. 개인이 아닌 회사 혹은 팀단위 같았습니다. 얼마나 파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땡글에서 업데이트 공지를 매번 올리다가 저지당한 것 같습니다. 전 땡글회원으로 같이 흡하며 프로그램도 알립니다. 그분은 그냥 홍보만 하셨으니 참 아쉽게도요.. 처음엔 돈 받고 팔다가 안 되는지 데브피 모델도 만들었는데 잘 되고 셰니느지 모르겠습니다.
제 우분투를 팔라는 제의도 다았습니다. 라이센스를 사겠다는게 아니라 프로그램의 모든 권리를 넘기라는 거죠. 안 팔았습니다. 안철수처럼 거창한 명분도 아닙니다. 그쪽에서 제시한 금액보다 제가 버는 데브피가 더 많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순간적인 목돈은 매력적이긴 했습니다. 제것을 사서 뭔가 껍데기를 그럴듯 하게 씌워서 내놓으려고 했던거 같은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진출을 해보자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영문버전으로 해외에 올려 평가를 받자는 거죠... 하려다가 말았습니다. 하이브,이더OS 기타 많습니다. 조직을 갖추고 자본을 갖고 개발하는 그들을 해외에서 이길 있을 까 싶었습니다. 국내이용자에 맞춘 인터페이스와 카톡을 통한 기술지원이 재깍재깍되는 로컬의 장점 이게 장점이지 프로그램 자체의 완성도는 그쪽을 못 이긴다고 봤습니다.
가끔 채굴장에서 연락이 옵니다. 자기 채굴장에 프로그램을 깔아달라는 거죠. 의외로 채굴장 하시는 분들 컴맹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채굴장 운영하시는거 보면 참 대단합니다.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컴퓨터 좀 한다는 사람들도 나가 떨어지는게 개루기입니다. 6way인식부터 장난이 아니거든요.
희안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눅스를 설치해 준다고 해서 돈을 주고 맡겼는데 그게 제가 뿌린 OS같다는 겁니다. 설치비도 백단위로 받더군요. 더 자세히 물어보려다가 말았습니다. 어차피 제 리눅스도 누군가 만든 것을 제가 쓴거니까요.
세금은 내냐고 묻더군요. 세금 내야 할 상황이면 냅니다. 근데 반기기준 매출 600만원 이하면 면제라는군요. 600은 커녕 하~~참 모자릅니다. 뭐 코인을 팔면 넘겠지만 아직 코인에는 세금부과를 안 하니까요. 그리고 팔아야 돈이 되는거지 지금처럼 홀딩하면 그건 제 수익이 아닙니다.
리차드 스톨만에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리눅스란게 었으면 전... 다행히 어느정도 전문직 수준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안 그랬으면 할 줄아 는게 아무것도 없었을 겁니다.
리눅스는 참 채굴하는데 좋은 점이 많습니다. 라이센스가 무료라거나 업데이트가 없단 것은 부수적인 것일 뿐 태생이 서버용이다 보니 안정적이고 빠릅니다. 윈도우에서 채굴이 안되면 윈도우가 의심되는데 리눅스에서 안되면 기계가 의심됩니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원격관리는 최고입니다. ssh한번 만져보세요 신세계죠. 모든 고민이 한방에 날아갑니다. 채굴하시는 분들이 런 기능들을다 활용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우분투에 넣은 수 많은 기능들도 문의가 없는거로 봐서 안 쓰시나 봅니다. 데스크탑 공유 한번 써보세요!!!
업데이트를 계속 하면 할 수록 고급사용자를 위한 기능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게 웃기는게 이분들을 위한 기능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데 비해 사용하는 분은 적습니다. 가령 고급사용자분들이 그 기능을 쓰면서 제가 얻는 수익이 10%미만이지만 개발타임은 70%가 이쪽에 할당됩니다. 제까지는 이더리움의 비율이 압도적이어서 이쪽만 신경 쓰면 어느정도 됐습니다. 이제 춘추전국시대라 신경 써야 할 코인들이 많습니다. 점점 역량에 한계가 느껴집니다.
프로그램이 안된다고 문의가 올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왜 안될까. 내가 뭘 잘못 만든게 아닐까... 대부분은 유저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유저가 못 쓰는 것도 제 문제입니다. 제가 사용자들을 잘 유도하지 못한거니까요. 어? 이 사람은 이렇게 움직이네? 그건 생각 못했는데 그럼 프로그램을 이렇게 만들어서 이걸 못하게 해야겠구나.. 하는 걸 배웁니다. 정말 상상을 뛰어 넘는 일입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분은 팀뷰어위주로 관리를 해서 리눅스가 시작될때 팀뷰어가 자동으로 실행되어야 하더군요. 리눅스에서 팀뷰어 자동 실행하려면 좀 복잡합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 버전에서 팀뷰어 자동설치 및 자동실행 스크립트를 넣었습니다.
초반에 프로그램을 저한테 사셨던 분들에게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을 사신거니까요. 물론 그분들도 그땐 그게 긴급히 필요했을테니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프로그램 판매가 인연이 되어 지금 제 채굴장에 입주하신 분도 계십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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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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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특정인만 인터넷이 되던 시절이라...
잘만드신제품 많이 판매하세요... 많이 버시고 세금도 많이 내시고. 기부도 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