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암호화폐 채굴 6년간 금지…에너지 부족 대응
러시아 정부가 2025년 1월부터 10개 지역에서 6년간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의 보도를 인용, 러시아가 에너지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 금지 지역 10곳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금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어 2031년 3월 15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채굴 금지령이 내려진 지역은 다게스탄, 체첸, 루한스크, 헤르손 등으로, 대규모 채굴 풀뿐만 아니라 개인 채굴에도 적용된다. 주요 채굴 지역인 이르쿠츠크, 부랴티야, 자바이칼 지역 등에서는 에너지 소비량을 고려해 겨울철 채굴이 제한된다.
이들 지역은 에너지 소비가 과도하게 집중된 곳으로, 암호화폐 채굴 활동이 전력 부족과 에너지 불균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러시아 정부는 전력 수급 안정과 더불어 지역 간 전력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한편 과도한 에너지 수요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국가는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코소보는 에너지 위기 기간 동안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채굴을 금지했으며, 앙골라 역시 올해 4월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를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들도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산업을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7204
러시아, 대외 무역 결제서 비트코인 사용 허용
러시아가 국제 결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금융 자산(DFA)의 사용을 허용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에서 채굴한 비트코인을 해외 무역 거래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 실제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디지털 통화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가 지난 9월 발효한 디지털 자산 시범 국제 결제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금융 자산을 대외 무역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루아노프 장관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빠른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투자 수단으로 추천하지 않는다며 좋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달러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비트코인을 대체 자산의 예로 언급하며, 세계 어느 누구도 비트코인을 규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2021년 '디지털 금융 자산에 관한 법률안'을 통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융 자산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 법안은 DFA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면서도, 자국 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7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