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가진 이더리움, 가격이…"이만큼 돈 벌었다" 인증 속속
전세계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가격이 500만원선을 재탈한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경우도 늘었지만 사실상 '폭탄 돌리기' 식의 투기성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28일 오후 3시30분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89% 오른 502만7481원에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00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5개월여 만이다. 이더리움 계열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는30%대 급등 중이다. 이더리움의 시가 총액은 605조원 규모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331조원) SK하이닉스(117조원)을 합친 것보다 크다. 미국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두번째로 출시된 가상자산 관련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도 이더리움이 대상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증시가 휴장하면서 연중무휴 24시간 거래되는 가상자산시장에 투자자들이 쏠리며 이더리움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린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은 물론 리플, 솔라나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권 알트코인과 비교해 최근 시세 상승폭이 더뎠던 가상자산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공직 후보 재산내역에서 가상자산을 500만달러 규모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 외신에 따르면 보유분 대부분은 이더리움으로 알려져 있다. 이더리움의 급등에 따라 국내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회원명이 NH농협인 직원이 "이더리움 어디까지 갈까"라며 가격 전망을 묻는 투표 게시판을 열었다.
경기도청 소속이라는 직장인은 "신의 촉인데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 오늘 쏜다.위인지 아래인지는 쏘고난 뒤 알리겠다"고 썼다. "비트코인에 2600만원 넣었는데 4000만원이 됐다"라며 가상자산 수익 정보를 공하는 경우도 늘면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배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발동하고 있다는 잠재적 매수자들도 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은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의 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리스크(위험)를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격 폭락 시 원금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수 존재하는데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입는 경우도 가상자산 강세장 시기에 나타나곤 했다.
시장의 열기가 과열될 수록 특히 수익을 증폭시킬 수있지만 손실까지 증폭되는 선물 레버리지 거래로 대량의 투자 손실을 입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월 강세장에선 투자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한 가상자산 관련 스트리머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무리한 공매도 전략을 펼치다 그동안 가상자산과 관련해 벌었던 돈 30억원을 순식간에 청산당하고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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