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예상치 부합에 이더리움, 5개월만에 500만원선 탈환
인플레이션 둔화세 정체에도 코인 투자 안 꺾여
"바이든 행정부, 가상자산 포함 기술 기업인 계좌 금지 조치"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10만 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9만 6000달러대까지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육박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024.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 전환, PCE 예상치 부합에 투자심리 개선된 덕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미 개인소비지출(PCE)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1%가량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은 지난 6월20일 이후 161일 만에 500만원선을 돌파했다.
28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10분 빗썸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3% 상승한 1억334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전일 오후 1억29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PCE가 발표된 이후 단기 상승세로 전환했다. 2시간 동안 1%가량 상승하며 이후 한때 1억3400만원대 위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시간 기준, 전일 대비 3.6% 상승한 507만원대를 나타냈다. 전일 48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이날 3%가량 추가 상승하며 지난 6월20일 이후 161일 만에 500만원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기 상승은 PCE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P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통화 정책의 방향을 정할 때 참고하는 경제지표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다소 정체됐지만 최근 개선된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꺾지 않은 것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77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 CFTC 위원장 "가상자산 부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서 우선 순위 점할 것"
가상자산 관련 부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체제에서 상당한 우선순위를 점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이날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차기 행정부의 상당한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전담 부서 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가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a16z 공동창업자 "바이든 행정부, 가상자산 포함 기술 기업인 계좌 금지 조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가상자산 기업인을 포함한 일부 기술 기업 수장들의 은행 계좌 사용을 금지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공동설립자 마크 안드레센은 최근 조 로건 팟캐스트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는 30명의 기술 기업 설립자의 은행 계좌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한 조치에 어떠한 경고도, 설명도 없었다"며 "개발에 대한 완전한 통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내용이 담긴 X 게시물을 공유했으며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이를 리포스트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이 내용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어난 가장 비윤리적인 일 중 하나다. 이러한 조치는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워렌과 게리 겐슬러는 가상자산 산업 전체를 불법적으로 죽이려 했다"며 "이것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하방 압력 커졌나…"비트코인 랠리 식었다, 장기 보유자 현금화 시작"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종료되면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현금화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 보유자가 현금화를 진행할 경우,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에 영향을 미친다.
비인크립토는 이날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장기 수익률이 2.86로 급등했다며 "비트코인 랠리가 식으면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현금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해당 지표는 155일 이상 코인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의 활동을 측정하며 1을 넘을 시 보유자들이 이익을 내며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는 지난 8월30일(현지시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비인크립토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9만3000달러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후, 레이어1 생태계 활황세"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레이어1 생태계가 활황세를 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 이후, 레이어1 프로젝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힘입어 수직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레이어1 블록체인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이어1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지식 기반 모듈화 레이어2 생태계 만타의 수익률이 7035%로 전체 레이어1 토큰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며 "알로즈 네트워크가 427%로 2위, 수이가 388%로 3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932949?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