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떨어지는데" 400% 급등한 이 코인, 뭐길래?
미국 항소법원, 토네이토캐시 제재 '부당' 판결
토네이도캐시(TORN)이 400% 급등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알트코인인 토네이도캐시(TORN)가 400% 폭등하며 가상자산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 기준 토네이도캐시는 24시간 전 대비 424.30% 오른 18.68달러에 거래됐다. 토네이도캐시는 이날 역대 최고가인 41.4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토네이도캐시가 급등한 것은 토네이도캐시가 북한 해킹그룹의 자금 세탁에 이용돼 제재를 당한 것에 대한 판결이 뒤집혔기 때문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제5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토네이도캐시가 제재당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항소법원은 토네이도캐시 소프트웨어 자체에 제재를 가한 것은 미국 내무부의 권한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해 8월 토네이도캐시에 대한 제재가 정당하다는 텍사스 연방 법원의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2022년 8월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는 토네이도 캐시의 믹서 기술을 이용해 4억5500만달러(한화 약 6400억원)를 세탁했다. 믹서란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거래의 익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서비스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관련 자산을 압류하는 등 강경 조치와 함께 토네이도캐시 소프트웨어에 대해 제재를 내렸다. 이에 토네이도캐시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대상으로 거래가 금지됐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북한 해킹 그룹이 이용한 '토네이도캐시'는 미국 법에 따라 제재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이를 악용하는 악의적인 개인과 단체가 제재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판결 토네이도캐시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자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투심이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네이도캐시 거래가 재개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토네이도캐시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 폴 그로왈은 "누구도 범죄자들이 가상화폐 프로토콜을 악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소수의 악의적인 사용자가 있다는 이유로 오픈 소스 기술 전체를 차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04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