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해킹에 시스템 다운까지… 사고 1위는 빗썸
4대 거래소 7년 동안 73건 발생
“시장 규모 커져… 인프라 보완 시급”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휴대 전화 화면은 SEC 공식 사이트 내 관련 게시글. 2024.1.11 연합뉴스
국내 4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서비스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빗썸으로 나타났다.
25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사고는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73건으로 집계됐다. 시스템 사고란 접속지연, 해킹 등으로 인한 시스템 긴급 점검, 원화 입출금 서비스 지연, 방화벽 서비스 또는 네트워크 통신 장비 결함 등을 말한다. 주식과 달리 개장·폐장이 따로 없는 암호화폐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만큼 거래소에서 시스템 접속장애 등이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별로 사고 건수를 보면 빗썸이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업비트(27건), 코인원(6건), 코빗(1건)이 뒤를 이었다. 4개 거래소의 시스템 다운이나 오류 발생 시간을 모두 더하면 42일 8시간 40분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빗썸이 38일 21시간 16분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달 기준 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는 업비트(70%)이며, 빗썸은 약 30%로 2위다.
현재로서는 거래소에서 접속장애 등 오류가 발생해도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암호화폐가 투기성 높은 불안전 자산이라고 해도 거래소 인프라 부실을 용인해선 안 된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거래소 차원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98202?sid=101
빗썸, 새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 구축 완료…"거래 투명성 강화"
자전거래 위험 있는 추가 주문 '주물 불가' 처리
자전거래 행위 판단될 경우 최대 서비스 이용 제한 조치
2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이브센터 모습.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이용자 보호 및 거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빗썸에 따르면 거래소는 특정인이 단기간에 동일 자산을 반복적으로 사고파는 행위인 자전거래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신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새로운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에는 회원이 제출한 기존 주문은 보호하고 자전거래 위험이 있는 추가 주문 체결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이 담겨있다. API 주문 가운데 자전거래 위험이 있는 추가 주문은 '주문 불가' 처리할 수 있다.
가령 A코인에 대해 체결되지 않은 매도(매수) 주문을 가진 특정인이 동일 코인에 대해 체결 가능한 액수의 매수(매도) 주문을 걸면 후자의 주문을 주문 불가 처리하는 식이다.
동일 계정에 대해 자전거래 소지가 있는 영역의 추가 주문을 불가 처리함으로써 자전거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기존 주문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편의성도 높다.
API 주문 외 수동 주문 등은 이상거래감시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자전거래로 판단될 경우 주의, 경고, 서비스 이용 제한 등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투명한 가상자산 거래 문화 및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층 강화된 자전거래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예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는 거래소로서 이용자들의 피해 예방과 자산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927779?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