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상자산 반대파 SEC 위원장 사퇴에 10만 달러 ‘코앞’
겐슬러 내년 1월 20일 사퇴 소식에
비트코인 장중 9만 8500달러 ‘터치’
22일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반대파인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퇴 소식에 10만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현황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반대파인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퇴 소식에 10만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2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3727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373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9만 8497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9만 85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468만 원, 빗썸에선 468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선 3361달러에 거래됐다.
21일(현지시간) SEC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직원들과 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자본 조달 지원,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1월 20일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날이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사퇴를 공언한 점도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내년 1월까지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기다리지 말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2021년 4월 SEC 수장에 올랐던 겐슬러 위원장은 그간 가상자산 산업에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면서 업계의 반발을 불러온 인물이다. 그는 1997∼2001년에는 재무부 국내 금융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2009∼2014년에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을 맡았었다.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는 로빈후드 댄 갤러거 최고법률책임자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 SEC 헤스트 피어스 위원 등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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