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억 간다”던 ‘부자아빠’…폭등장에 “욕심 금물” 경고한 이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강세를 주장해온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투자자들에게 “욕심 부릴 때가 아니다”며 조언을 남겼다.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하면 추가 매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욕심을 부릴 때가 아니다”며 “살찐 돼지는 결국 도축 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돼지가 되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약 1억600만원)선에 거래됐던 지난 9일에는 “비트코인 너무 비싸다.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개당 10달러에 샀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진 못했다. 6000달러에 사기 시작했고, 사서 다행이다. 지금은 비트코인을 73개나 가지고 있다”며 “저도 비트코인이 10달러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소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 부유하게 만든 적이 없다”고 덧붙엿다.
기요사키는 몇년 전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지난 3월에는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약 4억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비트코인이 오는 8월25일까지 35만 달러(약 4억9000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에는 “기술 차트가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붕괴를 시사하고 있다”며 폭락장을 경고하면서도 “내년 말부터 시작될 강세장 사이클은 금, 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모두 기다려온 이벤트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인내심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은 도날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기점으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사상 처음으로 9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각 14일 오전 7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1.76% 하락한 8만9549달러(약 1억25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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