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수수료 쿠폰 등록’ 꼼수로 250억 수수료 수익 벌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쿠폰 등록’ 꼼수로 25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24일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받은 월별 거래대금·수수료 수익 등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5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기간 빗썸 전체 거래대금은 192조원이었다.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의 실효 수수료율(수수료 수익/거래대금)을 적용하면 전체 거래대금의 약 4분의 1인 52조원에 수수료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 의원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 중에도 빗썸이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수수료 쿠폰 등록 꼼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가 빗썸이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을 직접 등록해야만 0% 수수료율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빗썸은 이 쿠폰을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했으나 쿠폰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수수료가 0.25%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준이 적용됐다.

강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위한 건전한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보 취약계층 등 소비자의 오인과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는 없어야 한다”며 “당국의 모니터링과 시정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192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