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조직폭력배 6개 조직 299명...5년간 급증, 증가율 '전국 1위'
2020년 4개 조직 199명에서 올해 6개 조직 299명으로 50.3% 증가
'MZ 조폭' SNS 활용해 주식.온라인도박 등으로 영역 확대
대전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가 매년 증가해 올해 300명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조직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효과적인 관리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6일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청별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조직폭력배는 6개 조직, 299명으로 집계됐다.
폭력조직 수는 2020년 4개에서 6개로 늘어났고, 조직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199명에서 2021년 208명, 2022년 231명, 2023년 288명, 2024년 299명으로 5년 새 약 50.3% 늘었다.
전국에는 208개 조직 5622명의 폭력조직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하면 폭력조직 수는 2개 늘었고, 조직원은 411명(7.8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0개 조직 8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22개 조직 505명), 부산(19개 조직 426명), 경북(13개 조직 413명), 광주(8개 조직 392명), 전북(16개 조직 371명), 충북(6개 조직 348명)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신생 2개 폭력조직이 모두 대전을 활동무대로 관리대상 조직원 수가 100여명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 조직원 수 증가율보다 6배(50.3%) 넘는 수치다.
전직 경찰 출신 이모씨는 "(대전)경찰이 관리하는 20~30대 MZ세대의 비율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세력을 확대하면서 주식이나 코인 사기 등의 지능형 범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 조직으로 활동했던 과거와 달리 서로 다른 조직에 속했음에도 20~30대 등 또래끼리 모여 수익을 내는 방식을 추구하는 일명 ‘MZ 조폭’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범죄 유형도 주목할 만하다. MZ 조폭의 경우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가장 많아 이들이 범죄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고, 가상화폐 및 보이스 피싱, 온라인 도박 등을 일삼으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지난해 충남경찰청이 전국 21개 조직에서 2002년생으로 결성된 MZ 조폭 64명을 검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서로가 각자의 지역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에서 SNS를 통해 연락 체계를 구축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를 공유하는 등 불법을 일삼았다.
모 의원은 "경찰의 집중관리에도 조직폭력배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위세를 과시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진화하는 조직범죄에 맞춰 수사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 : 동양일보(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