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만→58만→170만원’ 탁재훈 흑역사 쓴 비트코인…지금은 다시 ‘억트코인’ 보인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글로벌 거래소에서 7만달러 선을 터치한 후 곧바로 반락했다. 국내 거래소에선 9700만원 선까지 뛰어 오르는 등 ‘억(億)트코인(비트코인 1개당 가격 1억원)’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보이는 상황이다.
3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9419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10시께 9709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9700만원 선을 돌파한 뒤 빠르게 내려왔고, 이날 오전 2시 쯤엔 9300만원 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7만달러 선을 찍었지만 곧잘 내려와 6만7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인 7만달러 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상자산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을 전후로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대선 유력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발언이 작용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또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와이오밍주)는 “미 정부가 정해진 기간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법안을 수일 내에 발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21만개의 약 5배 수준으로,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트럼프 발언과 루미스 법안 모두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간과되고 있지만 잠재적인 영향력이 더 큰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도 가상자산 업계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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