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줄도산' 이뤄지나… 22곳 중 20곳 문닫거나 개점휴업
가상자산 간 매매만 가능한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폐쇄됐거나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갱신 기한 도래로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규제 강화로 원화 거래소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어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4일 본지가 코인마켓거래소 22곳의 사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41%에 해당하는 9곳이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종료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VASP 신고를 마친 업체가 운영한 코인마켓거래소다.
코인빗과 캐셔레스트는 지난해 11~12월, 후오비코리아와 프로비트, 텐앤텐, 오케이비트, 한빗코는 올해 1~5월 거래소 문을 닫았다. 지닥은 7월16일, 큐비트는 7월26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올해 5월 FIU와 금융감독원의 긴급 현장점검 대상에 포함됐던 영업중단 거래소 빗크몬과 비트레이드, 오아시스거래소 중 빗크몬만 서비스를 재개했다. 비트레이드와 오아시스거래소는 6월 중 영업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서비스 재오픈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거래소 개편 작업에 돌입한 코인엔코인 역시 재개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거래소는 10곳으로 집계됐다. 에이프로빗과 빗크몬, BTX, 플라이빗, 코어닥스, 비블록, 프라뱅, 보라비트 8곳의 경우 이날 오전 기준 단 한 건의 거래도 체결되지 않았다. 플랫타익스체인지의 경우 리토큰에 대해서만 200만원 규모 거래가 이뤄지는 데 그쳤다. 여러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지는 거래소는 포블이 유일했다. 이날 오전 포블의 거래 규모는 5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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