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714% 상승, 누구냐 넌”…폭등 이유 아무도 모른다는 ‘이것’ 뭐길래
비트코인이 66% 상승하며 개당 1억원 고지를 넘어선 지난 1분기, 시가총액 100위 이내 가상자산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건 밈코인으로 나타났다.
밈코인은 통상 코인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미끼상품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누구나 종목에 대한 사전 공부없이 쉽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엔비디아 열풍을 타고 인공지능(AI)테마 코인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3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가총액 100위 이내 가상자산 중 가장 많이 오른 코인은 2519.76%오른 도그위프햇(WIF) 코인이다. 이 밈코인은 모자 쓴 시바견 사진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상승률 609%로 두번째를 기록한 플로키(FLOKI) 또한 처음엔 아무 의미 없이 만들어진 밈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강아지인 시바견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플로키이누라는 캐릭터를 특징으로 한다. 3위의 페페는 웹에서 매우 유명한 개구리 캐릭터 ‘페페’를 특징으로하는 밈코인이다. 1분기에만 502% 올랐다.
최근 밈코인이 크게 오른 이유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기반으로 신규 밈코인이 계속 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솔라나나 베이스 등 일종의 컴퓨터 운영체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코인들은 자신들의 네트워크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밈코인 거래를 촉진하고 있다. 예컨대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에 솔라나 기반 밈코인을 대거 상장시키는 것이다.
밈코인은 복권을 사듯 소액으로 여러 코인에 투자하면 그중 몇개는 수만퍼센트씩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인기를 끌며 급등한 코인 중 일부는 바이낸스나 바이비트 같은 중앙화 코인 거래소가 믿을만한 프로젝트로 보고 상장한다. 그러면 또 중앙화 거래소에서 더 거대한 규모의 거래가 일어나는 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밈코인의 유행을 두고 논쟁도 지속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밈 코인이 코인업계를 발전시키는 합법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팀의 노력을 가려버린다”면서 “밈코인 코인산업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반면 마트제 버스 메사리 리서치 부대표는 최근 “밈코인은 성공적으로 대중들을 블록체인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향후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에 AI코인들도 1분기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0위 이내 가상자산 중 페치에아이가 371% 오르며 전체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싱귤러리티넷도 320% 오르며 6위를 기록했다.
블록체인은 최근 AI발전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데이터 주권이다. 특히 정보기술(IT) 대기업 등이 AI기술을 토대로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결합하면 정보를 분산된 네트워크에 저장하기 때문에 중앙 관리 없이 데이터의 신뢰성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실물연계자산(RWA)분야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시장의 RWA의 대표주자인 ‘시큐리타이즈’와 손잡고 토큰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RWA는 모든 종류의 자산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큰화한다는 아이디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RWA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6조달러(2경1592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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