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안착 비트코인, 2억까지 간다?…"英발 호재에 금리인하 기대"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ETN(상장지수증권) 승인과 금리 인하 등 연이은 호재에 2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1억122만7000원에 거래돼 전일 종가 대비 1.81%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11.18%, 한 달 동안은 55.56%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 9시쯤 최고가 1억198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소폭 하락하며 오후 1시쯤 최저가 1억39만9000원을 기록했지만 1억원대에 안착한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영국도 가상화폐 ETN 승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올해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가상자산 기반 ETN의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TN은 원자재나 주가지수 등 기초 자산에 따라 수익을 얻을수 있도록 한 파생금융상품이다. 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매체 CNBC는 영국의 가상화폐 ETN 승인에 대해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도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의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월가에서는 올해 6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하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증가하며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가 된다.
오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된 반감기도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반감기로 인해 공급량은 줄어들면서 수요가 기존과 같이 유지되거나 늘어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에 연달아 불어오는 훈풍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향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025년 중반에는 15만달러(1억9815만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 톰 리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8만2000달러(1억750만원), 올해 연말까지는 1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훨씬 더 높은 장기 추세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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