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부진한 가격에도 연말 1.3억원 전망은 불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이뤄졌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3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을 굽히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70% 이상 상승했고 강세론자들은 SEC(증권거래위원회)의 ETF 승인에 따라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의심치 않으면서 연말까지 1억3295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와 시장의 몇 달간의 추측과 기대 끝에 증권거래위원회는 마침내 지난주 목요일(11일) 11개 현물 ETF에 대해 일괄 승인했고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이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가격을 여섯 자리(10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적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와 펀드스트랫의 종신(영구) 강세론자 톰 리는 SEC의 발표 직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기대했고, 다른 분석가들은 10일을 분수령이자 가상화폐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막상 승인이 이뤄진 당일, 비트코인 상승률이 1% 미만에 상승하는 등 시장은 기대와 달리 매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소문에 매수하고 뉴스에 판다'는 격언에 따라 움직인 결과로 해석했다.
비트코인은 SEC의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시장을 가열하면서 10월 말부터 70% 이상 급등했으며 약간의 하락이 있었음에도 현재 거의 2년 만에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1.3억원에 도달하려면 현재가보다 2배 이상 상승해야 가능하다.
일부 분석가들은 규제 대상 현물 ETF가 유명 기관투자자를 가상화폐 시장으로 끌일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1.3억원 돌파는 어렵지 않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스탠다드차타드는 낙관론을 유지하며 비트코인에 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의 자금의 유입을 예상하며 내년 말까지 2.7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승인 발표 당일 CNBC에 출연해 향후 12개월 이내에 1.3억원에서 2억원, 그리고 5년 이내에 6.6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은 한정되고 ETF 승인으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5년 안에 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2022년 가격 부진과 2023년 가격 상승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서식스 대학 경제학자 캐롤 알렉산더는 2024년 12월 말 7만(9034만원)~10만 달러(1억329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터뷰에서 "ETF 승인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에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역사적으로 지금처럼 낙관적인 환경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https://www.joseilbo.com/news/htmls/2024/01/202401165076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