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2018년 미국의 제재 회피 및
자국의 경제 부양을 위해 만든 국영 석유 기반 국가 암호화폐 페트로(PTR)를
6년만에 운영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암호화폐 페트로(PTR)는
국가에서 만들어낸 국영 석유기반 암호화폐로
2018년 만들어진 후 2020년에 완전한 기능을 하면서
적극 사용을 위한 베네수엘라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수반되었으나
결국 해외에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운영 중단이라는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는데요.
국가가 극심한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자국의 화폐였던 볼리바르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군대까지 동원해서 암호화폐 채굴사업에 뛰어들기도 하고
페트로를 발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리 새로 각광받는 암호화폐라고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기존 암호화폐들이 아닌
자체적 발행된 암호화폐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라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는 또 다른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국가 암호화폐로 채택해서
돌파구를 찾아나가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사례를 참고해서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방식에서 해당 화폐의 사회적 통용 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시사점을 준 점,
성격은 좀 다르긴 하지만 각 국가별로 자국의 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화폐 CBDC가 무조건적으로 성공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점도
어느정도 시사해주는 부분도 있는 만큼
향후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암호화폐들이 소수 집중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번 베네수엘라 페트로 운영 종료 사례를 통해
참고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