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률 90%"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4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3.6% 상승한 4만4천48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한 모습이다.
전날인 3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0% 넘게 떨어졌고 결국 9.2% 하락했다. 이날 하락 폭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퍼져 작년에 160% 가까이 올랐으나 올해에는 3일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마르쿠스 틸렌 애널리스트가 SEC의 승인 거부를 예상하면서 크게 떨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들은 SEC가 1월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비트와이즈 자산관리의 최고 투자책임자 매튜 호건은 "시장은 ETF 승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에 작은 뉴스에도 상대적으로 큰 시장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면서 "3일 그런 일이 일어났고, 오늘 시장은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잠재적 발행사인 아크21 셰어즈 등이 비트코인 ETF 승인신청을 수정 등록한 것을 보면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며 위안을 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회장은 비트코인이 투기적이며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13년간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였다가 올해 초 물러나 회장직만 수행하는 고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저장 가치의 한 형태로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60달러에 샀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적이 있는데, 6만 달러에 사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하고 변동성이 매우 크며, 엄청난 규제 변화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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