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네이멍구(内蒙古)자치구는 지난 25일 가상화폐 채굴 행위 척결을 위한 초강력 규제안을 공개했다. 장기적인 경제발전 전략을 담당하는 국가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이름으로 발표된 규제안의 제목은 ‘가상화폐 채굴 행위를 결단코(堅決) 타격하고 처벌·경계하기 위한 8개 조치’였다. 이르면 6월부터 시행되는 이 규제안은 채굴 업자를 단속하는 수준을 넘어 채굴 업자에게 땅을 빌려주거나 전기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과 기업을 처벌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관영 매체인 중국청년보는 “앞으로 중국에서 가상화폐 채굴은 역사로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채굴 행위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가상화폐 업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자신의 컴퓨터 연산 능력을 제공한 대가로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얻어내는 행위다. 전력 소모가 커서 중국·중앙아시아·이란처럼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싼 나라에 집중돼 있다. 특히 전체 채굴장의 65%를 차지하는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장이 한꺼번에 모두 문을 닫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게될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가 먹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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