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지털위안화 굴기…'인민은행 가상화폐' 특허 쏟아낸다
디지털화폐 특허 84건 출원
은행간 결제시스템 기술 등 포함
일부 국영기업도 특허권 가져
"달러 중심 금융질서 흔들 의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국제 특허를 80여 건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CBDC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일종이면서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이기 때문에 통화량 조절 등 통제가 가능하다.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금융 질서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중국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디지털상공회의소의 분석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84건의 디지털화폐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상공회의소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의 이익단체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소속돼 있다. 블록체인은 한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금융거래 정보를 나눠 보유하도록 해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FT는 인민은행이 출원한 특허의 상당수가 CBDC 발행과 공급에 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화폐를 이용한 은행 간 결제 시스템, 디지털화폐 계좌와 기존 은행 계좌와의 통합 기술 등도 포함돼 있다. 특허 소유권 대부분은 인민은행 자회사인 디지털화폐연구소에 귀속되지만, 일부는 중국 국유기업들이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