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완 한국 대표 "1000만 달러 이상 펀드 확보해 생태계 구축"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에이치닥이 그동안 운영해 오던 작업증명(PoW) 기반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분 증명(PoS) 플랫폼으로 바꾼다. 내년 2월 PoS 기반 블록체인 메인넷 프라이데이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PoW에서 PoS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성격인 이더리움과 달리 에이치닥의 프리이데이는 메인넷을 처음부터 아예 다시 만드는 것에 가깝다. 에이치닥은 이같은 변화를 통해 퀀텀점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실제 활용 사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이미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새로 나오는 플랫폼이 의미있는 존재감을 갖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에이치닥의 경우도 마찬가지. 기술적으로 플랫폼을 내놓는 것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게 돌아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이와 관련해 에이치닥 한국지점의 주용완 대표는 "잠재력 있는 강소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통해 토큰 활용성을 높이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이미 자리를 잡은 대형 플랫폼보다는 토큰 이노코미와 연계했을 때 시너지가 날만한 작지만 강한 플랫폼들과 협력해 의미 있는 유스케이스(활용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잠재력 있는 기존 플랫폼들과의 연대를 통해 활용성을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에이치닥은 합류하는 플랫폼들에 대해 자금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모두 합쳐 1000만 달러 플러스 알파의 자금을 쏟아붓겠다는 방침이다. 주 대표는 "펀딩만 하고 그냥 따라오라 하지 않을 것이다. 펀딩에 더해 컨설팅과 액셀러레이팅까지 붙여서 잠재력 있는 플랫폼들을 지원할 것이다"면서 "메인넷 개발과 병행해 잠재력 있는 파트너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치닥에 따르면 PoS 기반 새 블록체인 프라이데이는 절차를 거쳐 선택된 노드들이 합의 메커니즘에 참여하는 위임지분증명(Dpos) 기반으로 개발된다. EOS의 경우 합의에 참여하는 노드수는 21개지만, 프라이데이의 경우 100개까지의 노드가 블록체인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프라이데이 개발을 위해 에이치닥은 이더리움2.0에 투입될 PoS 기술을 개발하는 캐스퍼랩스와도 손을 잡았다. 주 대표는 "프라이데이는 몇 초 안에 거래 파이널리티(Finality: 거래가 확실하게 완료되는 시간))를 지원한다"면서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도 본격 노크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도 주용완 대표가 에이치닥의 비전에서 강조하는 포인트. 범현대 기업들에서 개념검증(PoC) 및 실제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산업에 대한 지식을 축적해 가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으로 해결 가능한 산업의 문제를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주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해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BaaS) 플랫폼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PoC를 진행하면서 확보한 컴포넌트를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중"이라며 "프라이데이 메인넷과 비슷한 시점에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이치닥이 PoW와 결별하고 PoS 기반으로 새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은 비트코인 계열인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는 확장성 있는 디앱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017년 블록체인 개발에 나설 때만 해도 비트코인 계열의 PoW 플랫폼을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합의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주 대표는 "블록체인은 진화하고 있는 기술이다. 지금 상황에 맞게 개선하고 변화를 주는 것이 토큰 홀더들에게도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PoS와 스마트 컨트랙트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PoW에서 PoS로 기반을 바꾸는 것은 기존에 PoW 기반 블록체인에 있던 이해관계자들 입장에선 불편한 장면일 수 있다. 주 대표는 "3월부터 변화에 관련해 공지를 해왔다"면서 "기존 PoW 체인 마이너들과는 논의가 필요하다. PoS 블록체인에서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도 있다. 변화에 대해 보다 명쾌하게 하기 위해 조만간 공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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