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절전문 꿀맨입니다.
저는 주식도 미수/신용 거래는 한 번도 안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빚내서 하는 투자는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코인도 마찬 가지로 순수히 제 현금으로만 했었구요.
몇 주전부터 모 거래소의 마진거래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호기심에,... ㅠㅠㅠ)
결과는 역시 폭망입니다.
역시 빚내서 하는 투자는 절대 안됨을 돈내고 확인했습니다.(181818)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기 내용은 단지 모 거래소 한 곳만 이용해보고 쓰는 것이고 거래소에 따라 세세한 내용은 좀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1. 코인을 오래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
자동 청산일이 1주일 입니다.
즉, 1주일 이내에 사용자가 코인을 매도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장가로 정리가 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사용자는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마음이 조급하니그렇지 않아도 혼란한 이 바닥에서 나름의 이성적(?)이었던 판단이 흐려집니다.
그 결과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치기 쉽습니다.
2. 마진콜(강제청산)
매 마진거래 건마다 자동청산 가격이 정해집니다.
즉, 해당 코인의 현재가가 이 가격이 되면 무조건 시장가로 자동 매도 되는겁니다.
물론, 사용자가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특정 수준 이하의 손실이 발생하면 사용자가 직접 손절 정리하면 강제청산은 안당합니다.
하지만, 24시간 잠도 안자고 모니터 앞에서 계속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3. 나 혼자만 마진거래 하는게 아니다.
사실 이게 제일 ㅈ같습니다. 사용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기회 혹은 선택권이 전혀 없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현재 가격은 2000원 이고 내 마진콜 가격은 1550원 이라고 가정하죠.
(사실 실제 제 이야기 입니다.ㅠㅠㅠ)
2000원에서 갑자기 1550원 되는건 흔한 일은 아니겠죠.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가격이 조금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1900원대 중반이하 까지 떨어지고 박스권 형성합니다.
손절 정리 하려고 주문가를 얼마로 할지 고민중인데,...
순식간에 강제청산 당합니다. 손쓸 틈도 없습니다.
이유는 1900원대 초반대에 마진콜 주문건이 터지고, 이 건이 시장가로 정리되면서 현재가를 낮추면서 1800원대 마진콜이 실행되고 또 시장가로 정리되면서 현재가 낮아지면서 그 아래 마진콜이 실행되면서 연쇄적으로 현재가가 훅~~~ 낮아진겁니다.
그래서 1550까지 떨어지면서 내 마진콜도 실행이 되어 버린거죠.
그리고 현재가는 즉시 1900원대로 복귀.
욕 나옵니다.
술 마시러 나갑니다.
여러분, 마진거래 저~~~~얼대로 하지 마세요.
잘되면 작은돈으로 수익율100% 이상 순식간에 벌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벌었구요.
하지만 절대로 하지 마세요.
혹시 몇번 재미를 보신분이 계시다면 당장 정리하고 나오세요.
거래 횟수가 늘어날 수록 승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집니다.
이길 수 없는 게임입니다.
마진거래는 오직 "거래소"만을 위한 기능입니다.
저는 연속 이틀 2회 강제청산당하고 깨달았지만, 여러분은 공짜로 깨달으세요..ㅠㅠㅠ
***
그리고,...
거래소 관리자는 마진콜 리스트를 다 보고 있겠죠.
즉 폭탄이 어디어디에 얼만큼 쌓여 있는지 다 보고 있다는 거죠.
만약,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이건 뭐 거의 로또 번호를 미리 알고 있는거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거래소가 뭘 어떻게 했다는건 아닙니다. ^^
마진콜 리스트를 사용자들에게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개함으로써 생기는 문제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면으로는 사용자가 연쇄폭발을 피해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혹은, 마진거래 주문시 이 가격대로 주문하면 어느정도의 연쇄폭발의 위험이 있는지를 경고해 주는 기능도 좋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