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한줄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
못보신 분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1. 구약성서 소스 삭제
2. 요한계시록 소스 삭제
3. 풀피변경 10% -> 0.1%
하드포크 ㄱㄱㄱㄱㄱ
흥미로운 글입니다.
이리 신선하고, 인상 깊은 글을 대할 수 있게 되어, 놀랍습니다.
귀요미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몇 가지 생각을 덧붙이는 것을 용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부처의 입멸후 불법이 산일될 것을 우려하여,
마하가섭 주재 하에 아난, 우바리가 중심이 되어, 경을 송출해냅니다.
마하가섭은 가히 블록체인의 사토시라 일컬을 수 있다 하겠습니다.
이후 결집 대회는 크게 2차례 더 있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인 곳엔 언제나 그러하듯이,
생각이 다르면 나뉘고, 때론 세력을 모아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이미 결집 1차 당시에도 상좌부, 대중부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마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관계처럼,
보수, 진보는 나눠 찢어져 대립, 갈등을 통해, 세상을 노 저어갑니다.
그게 진정 진리 향한 구도심의 발로인지, 사회를 발전시키려 함인지,
아니면 계파 또는 사익을 추구하려 함인지, 이는 한결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언제나 깨어 있는 의식으로 지켜보아야 합니다.
6조 혜능은 의발 전수를 전폐해 버리고 맙니다만,
이를 신수의 북종선과 대립시키며 블록체인 발견, 하드포크와 견준 것은,
과시 압권이라 하겠습니다.
불교와 블록체인에 대해 깊은 이해와 통찰이 없으면,
이런 발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놀랍습니다.
즐겁고, 신선한 자극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록체인계에서 하드포크를 바라보는 태도는,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기왕에 하드포크를 종파의 분열로 대비시켰으니,
이에 대한 의견을 하나 보태렵니다.
동학에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있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千人千色
천 사람이 있으면 천 가지로 다 다릅니다.
그렇다면 하늘은 어떻습니까?
하나입니까?
기독교라면 하나일 터이지만,
다신교라면 다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一則多 多則一
세상엔 천 가지 만 가지 경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에 이르러 천 가지 만 가지 생각의 파도가 일어납니다.
그에 따라 또 천 가지, 만 가지 깨달음이 일어납니다.
사람도 이러하지만 하늘 역시 이러합니다.
그런즉 나도, 너도 하나이고, 하늘도 하나이지만,
법(法)은 천 가지, 만 가지로 나투게 됩니다.
이게 내 입장에 서면 천 가지, 만 가지로 천변만변하지만,
종국엔 나 하나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시 이에 머무르지 않고,
그 역의 전개 과정이 무한 펼쳐집니다.
너도, 하늘도 이 이치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런즉, 一則多 多則一입니다.
동학의 인내천에서,
이를 나도 하나, 하늘도 하나 즉 一則一로 이해를 하면,
마치 비트코인 하나만 고집하는 광신도의 태도와 같아집니다.
사람도 여럿, 하늘도 여럿이니,
그렇다면 多則多라 하여야 하는가?
이는 마치 브라운 운동처럼,
개별 파티클의 개성은 몰각되고,
단지 통계학적 이해만 가능해지듯,
이런 태도로는, 진실에 온전히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개나 소나 코인 만들고 ICO하고, 거래소 상장시키며,
일부는 착실히 성장하고,
일부는 속이고, 튀고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는 多則多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一則多 多則一은,
一도 놓치지 않고 多도 놓치지 않습니다.
종교든 하드포크든,
千人千色, 千天千天
무한히 쪼개지고 갈라질 수 있습니다.
하나로 같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一則多 多則一을 진실로 깨우친다면,
백화제방(百花齊放).
백인 모두 백인의 목소리로 세상을 자유롭게,
그러나 조화롭게 노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토시의 탈중앙화철학은 바로,
이 경지를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이를 가즈아와 대비시켰는데,
이 부분은 의견을 달리합니다.
가즈아를 외치는 이들의 양 주먹은 언제나 꽉 쥐어져 있습니다.
이는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넘어 가는데 장애가 됩니다.
가즈아 외치는 마음엔,
저 언덕으로의 지향보다,
이 언덕에서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음을 목격하곤 합니다.
이상은 전적으로 귀요미님의 훌륭한 글에 의지하여,
잠시 이는 부스러기 생각의 파편을 주워 모았을 뿐,
혹 다른 것이나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는 오로지 저의 책임입니다.
새로운 글을 내달으라 하셨지만,
귀요미님 글 하나를 두고,
지금 본글도 글 하나를 거저 먹는데,
저까지 그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글이 길기만 하였지,
귀요미님 글에 비해서는 하찮은 것이라,
새로 내달을 염치가 없었습니다.
강제라고 말씀하시니 그저 송구합니다.
기실, 이거 말고 여러 주제에 대한 반론을 펼 수도 있었습니다만,
본글이 워낙 신선하였고,
또 남의 댓글 터를 빌려야 했기에,
한참 줄여서 쓴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가 길고 짧은 것이 왜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이런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글을 접하게 되어,
귀요미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배꼽 잡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저는 거저 먹었네요. 하하하
대학 불교강의보다 더 재미있네요
귀에 쏙쏙 들어오네여 ㅎㅎ
좋아요!!!
근데 좋아요!는
도룡뇽님이 어부지리??
계속 포크 되고 있지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