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차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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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Roundup
비트코인 가격이 세 달만에 5만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국내 가격으로는 지난 23일 5,858만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26일 오후 현재 5,67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시기에 390만원까지 오른 후 현재 37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에서는 코인베이스의 가상자산 추가 매입 소식, 페이팔의 영국에서의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출시, 그리고 전반적인 증시의 상승 흐름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코인베이스가 5억달러(약 5,836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5억달러의 가상자산 매입을 위한 이사회 승인을 마쳤으며, 자사 이익의 10%를 가상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24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지티에서 1억 7700만 달러(약 2,06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히는 등 주요 기업들의 가상자산 매입 소식이 있던 한 주였습니다. 주요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정리한 비트코인트레저리에 의하면 현재 법인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약 1,660,422개로, 비트코인 총 유통량의 7.9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대비 238,827개(약 13.6조원)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 기업들의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이로 인한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글로벌 결제업체 페이팔이 지난 22일 영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4종의 가상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에 대한 매매 서비스입니다. 작년 10월 페이팔은 미국에서 같은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 가상자산 구매 한도 상향 조정, 출금 허용 등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가고 있으며 대중들이 가상자산에 쉽게 접근하고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영국에서의 서비스 출시도 유사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미국 증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당분간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와중에, 지난 23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상승세의 시작이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확대 시점과 비슷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러한 증시 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유의 깊게 관찰하시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주 금요일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주제이므로 잭슨홀 미팅의 주요 내용들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파월 의장의 연설은 한국 시간으로 27일(금) 오후 11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유의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오늘 오전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부담과 물가상승 속도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으로 보여지나 그 영향이 자산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한동안 방향성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현재 금융통화위원으로 있는 고승범 위원이 내일 금융위원장 후보자 자격으로 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승범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작성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과 새로운 금융위원장의 행보가 앞으로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여지므로 이에 유의하시어 투자를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