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으로 결혼자금을 날린 남성이 이틀 만에 '반전 근황'을 전했습니다
2400여만원 손실 본 누리꾼… 이틀 만에 원금보다 589여만원 더 벌어
누리꾼 “진짜 코인 판 떠나면 다행… 저 맛 잊지 못해서 돌아오면 노답”
장모와 친모가 지원한 결혼자금으로 암호화폐에 손을 댔다가 2400여만원의 손해를 본 예비 신랑이 이틀 만에 원금 이상의 이득을 본 후 코인 투자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다.
최근 인스티즈, 인벤, 웃긴대학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지코인으로 결혼자금 날려먹은 사람+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엔 8100여만원의 결혼 자금으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에 투자해 손해를 봤다는 한 누리꾼의 게시물과 그가 다시 올린 근황 글이 담겼다.
/이하 디시인사이드지난 17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다음 달 중순 결혼인데 어떡하냐 진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엄마랑 장모님이 예쁘게 살라고 주신 돈 불려 보겠다고 잠시 내가 미쳤었던 것 같다"면서 "어떡하냐. 자고 일어나서 컴퓨터 확인하니까 멍해져서 아무 생각도 못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비 아내는 야간 근무 끝나고 옆에서 자고 있는데 눈물밖에 안 나온다. 다신 발 안 들일 테니까 원금만이라도 어떻게 복구 안 될까?"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이어 "엄마는 장사하시면서 한 푼 두 푼 모아 주신 통장이고, 장모님도 여유로운 편이 아닌데 선뜻 주신 거 이렇게 날리니까 면목이 없다. 진짜"라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뭘 먹고 싶지도 않고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다 미안하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코인 계좌를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다.
계좌 인증샷을 보면 글쓴이는 매수 평균가 524원으로 총 8125만4215원어치의 도지코인(15만5065개)을 매수했다.
글쓴이가 매수한 평균가를 볼 때 그는 도지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던 지난 16일 밤 10시 전후에 도지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익일인 17일엔 새벽부터 강해진 매도세 영향으로 가격이 30.17%(366원)나 하락했고, 이에 따라 그는 2441만4194원(보유자산 5684만21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그의 사연은 위키트리에도 게재돼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어쩔수없이 그는 버텼다. 19일까지 도지코인에 투자금을 묶어둔 글쓴이는 결국 수익을 보게 됐다. 도지코인 시세가 매수 평균가 524원보다 38원 오른 19일 오후 7시 40분쯤 전액 매도를 진행한 것.
그가 거둔 수익은 589만2470원이다. 글쓴이는 "이제 다신 코인 안 한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이네요. 다신 그러지 마시길" "저러고 진짜 코인 판 떠나면 다행이고 저 맛을 잊지 못해서 다시 돌아오면 노답인 거고. 부디 떠나셨길" "어후 저런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생각하면 무섭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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