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 보스아고라 신규 프로젝트 개발 착수
재단은 16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스아고라(코인명 BOA)를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보스아고라는 투표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2017년 재단 설립 당시 발표한 백서1.0 비전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서지 코마로이 재단 이사는 "2년 전에 보스 백서에 담긴 비전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고
우리는 원래 백서의 목표를 지키기 위해 리빌딩(신규 구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100% 자회사인 BPF코리아를 한국에 설립하고 보스아고라 개발과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이날 BPF코리아 측은 "앞으로 15개월 안에 목표한 개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지 코마로이 보스플랫폼재단 이사
보스아고라와 마찬가지로 보스코인 프로젝트 역시 블록체인으로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됐다.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개발을 해온 주체는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블록체인OS다.
암호화폐를 발행해 초기 개발자금을 모으는 투자방식인 ICO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이 스위스재단 보스플랫폼재단이다.
2017년 5월 보스코인은 재단을 통해 비트코인 6902개를 모았다. 당시 시세로 200억원 규모다.
지금까지 재단은 보스코인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블록체인OS에 집행했다.
그러다가, 재단과 개발사가 서로에 대해 횡령과 배임을 주장하면서 갈등을 겪기 시작했고,
지난 3월15일에는 재단이 블록체인OS에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이제는 직접 개발사를 설립해 새로운 블록체인을 개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블록체인OS에 자금 지원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김인환 재단 이사장은
"(백서1.0에서 제시한) 기술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블록체인OS가) 많은 돈을 썼는데 재단 설립 목적과 다르게
백서2.0을 만들어서 재단 이사장 결정 없이 썼다"며
"ICO할 때 3천 여명이 200억 가까운 돈을 모아줬는데
재단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계약해지) 한 것이다"고 말했다.